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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자기소개
지금까지 주변 친구들의 자소서를 한번씩 읽고, 평가하고, 내가 채용담당자라면~ 이라는 말부터 시작해 많은 의견을 말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자기소개서는 한 줄 써내려가기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개발자로 구직을 시작하면서 작성하는 첫 자기소개서라서 그런지 어깨가 더 무겁다.
당연히 알고 있다.
내가 하고싶은 말 보다는 채용담당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작성하고,
배운 내용을 나열하기 보다는, 고민하고 선택한 흔적이 보여야 하고,
어떤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를 도입하기 전에 고민한 흔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문제들,
그리고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방법이 보여야 한다는 것을.
위에서 말한 내용을 줄곧 블로그에 적어놓았다는 것도.
하지만 왜 이렇게 내용을 써내려가기 어려울까!
내 자신을 '고민의 가치를 아는 개발자' 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고민의 가치는 너무 추상적이지 않나
어떤 고민의 가치를 안다는 것이지?
마치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라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트위터에서 다른 개발자분들이 많이 추천하는 책 제목이 생각났다
<잘 그리기 금지!>
처음부터 100%를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그리는 것의 중요함을 말하는 책이고,
이 내용은 다른 모든 분야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도 안되는 완벽을 바라게 된다.
어떻게 해도 완벽한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내 자소서는 상대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자소서가 될 수도, 상대적으로 별 것 없어보이는 자소서가 될 수도 있다.
이건 채용관계자에 따라서도 또 다르겠지. 생각하니 마음은 조금 더 편해진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질 수록 가장 주의해야 하는것이 '나는 완벽해~ 그런데~' 의 늪인것 같다.
온 힘을 다해서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자존감에 타격을 너무 크게 입기 때문에,
또 어떻게 해도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애초에 시도도 하지 않거나 더 설렁설렁 일을 진행한 후 '나는 완벽해~ 그런데~'로 변명거리를 미리 만들어놓게 된다.
다행히 현재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이 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나 싶을 만큼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사실 열정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열정 조금, 재미 조금, 그리고 나에 대해 분석하여 쌓아올린 시스템을 바탕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안 되면... '완벽하지 않은 내 탓' 이 아니라 진인사대천명, 하늘의 뜻일 것이다.
일단 최선을 다하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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